여행과 산 74

만산홍엽....24년 북한산 단풍코스 절정(10/31)

비석 거리. 전국 승병 총 대장인 팔도도총섭이 있던 중흥사 바로 옆. 수많은 비석들이 있다. 대부분이 한양의 서북쪽 방위를 담당했던 총융청의 총융사들 선정비.이 비석은 산성의 자금을 관리하는 경리사 민영준의 비. 누가 중간을 부셔서 이어붙였는지? 이름을 민영휘로 개명한 민비의 먼 친척. 민비에게 접근하여 평양감사, 나라 살림을 담당하는 선혜청등을 관리하면서 조선 말 당시 조선 최고 부자가 된 탐관오리, 친일반민족행위자. 본인 이름따서 휘문고 설립해서 본인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보자는 꼼수. 현재 남이섬은 첩의 자식 후손 소유.산영루. 정약용, 김정희, 이옥등이 놀던 곳. 조선의 양반들은 양사언이래 명산 유람을 즐기기 시작. 심지어 일부는 노비들이 어깨에 맨 가마 타고 올라오는데, 산에 기생을 동반하고 ..

여행과 산 2024.11.17

금강산 신선봉(성인대), 화암사, 동해

건너편 울산바위 전망이 좋다   구름속의 마산봉수바위금강산 화암사절 앞 길가 십여개 바위에 여러 훌륭한 스님들의 오도송, 열반송이 각각 새겨져 있다.한국 불교의 대표적 스님인 방한암 스님의 오도송과 효봉 스님의 오도송오랜 동지적 선후배들과의 금강산의 남쪽 첫번째 봉우리인 신선봉 1박 2일 산행겸 동해안 여행.좋은 스케쥴로 괜찮은 온천, 멋진 경치의 지인 별장 숙박,신선봉 산행, 화암사 구경, 해안 드라이브, 맛있는 횟집, 전망 찻집등.산행은 천천히 총 2시간 반.밤에 술자리에서의 즐거운 대화와 김민기 노래의 합창등 느긋하면서도 좋은 일정으로 모두에게 추억이 될만한 흡족함..

여행과 산 2024.09.29

천축사......최초의 무문관

만장봉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천축사.삼국통일 직전인 673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약사불 석굴멀리 떨어져 있는 무문관. 60년대 중반 저 형태의 건물로 다시 중수된 후 지금은 템플스테이관으로 변해선지 유리창도 크게 낸 듯.지금도 무문관이었다면 입구에 누가 출입 못 하도록 지키고 있을 것이다 암벽을 타고 내려오는 가느다란 폭포하산길에 본 김수영 시비. 풀의 일부가 새겨져 있다草上之風必偃 誰知風中草復立김수영의 풀과 비슷한 유명한 논어 구절이 떠오른다거센 바람에 (민)초는 엎드리지만, 반드시 그 바람속에서 일어서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자 역사였다우리 나라 최초의 무문관을 보고 싶었다. 자신의 본래 진면목을 찾을 때까지 작은 방에 자신을 가두고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 상태로 몇년을 용맹정진하는 스님들...

여행과 산 2024.08.21

제주 교래 생태숲

제주 생태숲 중 가장 인공적 요소가 적은 숲 같은 느낌 곶자왈. 저기에 주로 숨골이라고 지하수가 땅속 깊이 저장되는 통로가 있다. 대수층으로 흘러 들어간 지하수는 해안가의 용천수로 나타났는데, 지금은 개발과정에서 그리고 골프장등에서 마구 뽑아쓰니 제주는 물 부족 지역이다. 가끔 단수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가끔 태풍이나 많은 비가 쏟아질 때 과거와 달리 물에 집들이 쓸려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과도한 개발로 물길이 막히거나 왜곡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제주 천연동굴의 지하수에서 농약이 검출되기도 하는데, 이는 약 30개라는 과도한 골프장 숫자에서의 계속적인 농약살포등도 그 원인에 일조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엄청난 숨골을 갖고 있는 성산읍의 넓은 평야와 주변 오름 일부를 절단하고서라도 제2공항을 만들..

여행과 산 2023.10.20

파평산

파평산 정상 끝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좌우로 길다란 산이 개성 송악산. 북측에서는 어머니산이라 부른다고. 파평산의 동쪽 건너편 감악산. 파주의 이름이 이 산에서 유래되었다는데, 임진강 바로 남쪽에 접해있는 파평산. 한국 전쟁 직전의 파평산 전투와 전쟁 기간 중의 파평산을 둘러싼 싸움등 전장지로 유명한 산. 이 파평산 부근은 한국전 직전과 6.25때 임진강 넘어온 중공군과 치열한 격전지. 엄청난 인원을 잘 막아서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지킨 전투 일지를 읽은 적이.. 부근에 율곡 친가의 마을이 있음. 몰락한 친가보다 외가에서 청소년기까지 보내다가 이곳에 옴. 율곡수목원도 좋고 율곡습지공원과 자운서원이 있다.

여행과 산 2023.10.05

거문오름. 태극길

사전 신청으로만 들어가서 오를 수 있는 거문오름. 1년 중 5일만 그냥 출입이 허용된다. 유네스코 자연유산. 특히 이 기간만 용암이 흐르고 동굴등이 형성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용암길 출입이 허용된다 해서 연속적인 비로 계속 봉쇄되어 다른 오름들을 오르며 며칠간 계속 기다렸으나 금년은 끝이라고. 그래서 대신 오른 태극길 코스. 1시간 코스, 2시간 반 코스, 3시간 반 태극길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2시간 반 코스만 개방한다고. 그런데 운 좋게 나를 포함한 몇 사람은 태극길을 걸을 수 있었다 처음 전망대 능선 길이 끝나면서 분화구 안으로 내려간다 곶자왈을 만난다 분화구 안에서 바라본 분화구를 감싸고 있는 능선들 원시림 숲 풍혈. 차가운 바람이 바위 밑에서 나와 주변의 기온을 낮춘다 화산탄(제주 말로는 송이)..

여행과 산 2022.08.15

큰 노꼬메 오름, 천왕사 석굴암

이번 기회에 제주의 중산간 지역의 유명 오름(기생화산, 봉우리) 몇 곳을 오를 계획이었다. 특히 제주의 오름 중 유일하게 사전 신청후 오를 수 있는 거문오름은 1년 중 5일간만 용암길을 개방한다고 하니 꼭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안도와준다. 어제는 비가 내려 봉쇄되면서 할 수 없이 도두봉을 오르고나서 제주의 벗들과 밤 늦게까지 과도한 음주. 오늘 역시 비. 난감하다. 그렇다고 방 구들만 끼고 있을 수는 없어 가능하면 큰 노꼬메와 작은 노꼬메를 오르려고 한다. 큰 노꼬메 혼자 네비를 찍고 운전해서 찾아간 큰 노꼬메. 비 바람이 사진과 달리 심하게 친다. 주차장에 차가 나 말고 두대뿐. 그 중 옆에 트럭이 시동 걸려있어 젊은 기사에게 저 오름(기생화산, 봉우리)을 이 날씨에 오를 수 있을 지 여쭤본다..

여행과 산 2022.08.14

성북동과 북악산 남측면 돌아보기

토요일. 지인과 함께 성북동 일대를 돌아보고 이번에 새로 개방한 북악산 남측면 등산을 나섰다. 혜화동 노타리에서 출발하여 하산 길은 오랫만에 백사실계곡을 구경하는 코스를 잡았다. 장면 가옥. 서양식 사랑채와 한옥 안채.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박통 일당이 청와대에 보고한다는 명분으로 찾아오자 윤보선은 '드디어 올 것이 왔군' 하면서 쿠데타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안했다. 총리인 장면은 어딘가로 꽁꽁 숨어서 몇일간 찾을 수 없었다. 수도원에 꼭꼭 숨어버린 것이다. 결국 둘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책임감 없는 두 최고 정치 지도자의 민낯이었다. 그 이후 우리는 무능한 지도자들의 민낯도 봤다. 다시 앞으로의 모습도 걱정된다. 준비되지 않은 실력없는 지도자.. 지나가다가 만..

여행과 산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