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이야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초록숲12 2014. 4. 20. 23:46

우선 이 책은 아주 쉽게 쓰여 있다.

사회과학 서적들을 봐온 사람들에게 제목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쉽게 나올 것이다.

종속이론이나 제국주의론, 중심(Core), 주변(Peripary) 관점에서 설명이 바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이론적 설명과는 궤적을 달리 한다.

빈곤 국가의 과거 슬픈 역사나 제국주의, 정치경제 구조등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학자이면서 UN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실증적인 상황을 청소년들에게 쉽게 알려주듯이 기술하고 있다.

 전 세계 빈곤 상황이나 빈곤 국가들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있고,

특히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중심적으로 설명한다.

  현 시점에서 120억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 생산력에도 불구하고,

8억명이상이 고통받고 있는 기아와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황.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 아동은 5초에 1명씩 굶어 죽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3분에 1명꼴로 시력을 상실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1/7인 8억5천만명이 심각한 만성 영양실조 상태이며, 특히 아프리카는 전 인구의 36%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이다.

 

  가뭄이나 사막화 같은 자연재해, 자금이 부족한 국제기구, 폭발적인 대도시화 요인들외에

전쟁에서 무기로 이용하는 기아 전략, 군벌들간의 내전, 세계 식량가격을 농락하는 소수 독점 메이저 곡물회사들, 높은 농산물 축산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제한하거나 폐기 및 도살하는 미국과 유럽의 농업정책,

  아울러 중미와 남미에서의 벌어지는 거대한 플랜테이션 농장과

목재 불법 벌채로 인한 대규모 삼림 파괴와 그에 따른 농민들의 땅으로 부터의 추방,

미국과 유럽인의 식탁을 위한 대단위 소 목장과 곡물사료의 재배(옥수수의 경우, 세계 전체 생산량의 1/4) 상황.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출 위주 농업과 과거 식민 모국에 수출하기 위한 단일 종목 재배로 인한 식량자급의 실패 상황, 이 과정에서의 지배층의 이익 착복과 부패 구조.

1983-1987년 사이의 부르키나파소의 과감한 개혁과 자립적 농업구조 및 경제발전 기반 성공, 그리고 이어지는 과거 식민 모국인 프랑스와 주변 국가들의 개입과 군사쿠데타로 인한 좌절 과정등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러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오늘날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거나 해서 영양과잉 질병으로 사망이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영양실조로 굶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