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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책 -- 서울역사박물관, 씨네큐브 영화관

초록숲12 2024. 3. 2. 01:32


서울역사박물관

 

박물관 앞마당의 수선전도를 먼저 보고 들어가려는데, 젊은 가족 셋이 밟고 장난치고 있다.
문득 과거에 수선전도 관련 글 보면서 안타까워 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저 지도의 원본은 목판본인데 현재 두개만 실존한다.
하나가 고려대 박물관에 있는데 한국전쟁이 끝나고 학교 관계자가 돌아와보니 바닥에 뒤집힌 채 군화발이 난무.
어떤 발자국은 인민군화, 어떤 것은 미 군화. 즉 이 지도의 가치를 모른 인민군이 바닥에 내팽개쳐서 밟고 지나다녔고, 그후 미군도 역시..
물론 그 가치를 몰라서 빼앗기지 않았지만, 그 당시의 장면이 떠올라 기분이 별로..

중앙 홀에 '유교를 여행한다' 조그만 전시물.
선비들의 삶과 고택, 서원등을 소개

논산지역의 두 양반 가문의 집을 소개. 파평 윤씨와 광산 김씨.

파평 윤씨집안이 지은 종학당
문중 후손뿐만 아니라 외가와 처가쪽 후손까지 교육했다고.
결국 본인들 집안 사람들을 교육한 것인데,
벽에는 문중을 넘어선 지역교육기관이라고 표기.
이후의 설명들에서도 전시 기획자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낸다.
명색이 서울역사박물관인데 ㅜㅜ

윤증의 초상화 소묘.
이 사람이 유교의 인물로 내세울만한 사람인가?
평생 재야에 있었지만, 조선시대 당쟁의 대표적 주자.
소론의 영수.
송시열의 제자였으나 아버지 윤선거의 묘비 글귀를 부탁하자 편협한 성격의 송시열이 친구 사이인 윤선거를 비꼬는 글을 써준 일과
남인을 쫓아내기 위해 모함한 일을 보면서 송시열과 충돌.
그래서 서인은 노론과 소론으로 분당. 이후 남인까지 3자간에 서로 목숨을 건 피 터지는 당쟁.

 

광산 김씨 사계 김장생을 기리는 돈암서원. 인조때 건립

조선 예학의 거두 김장생, 아들 김집, 증손자 김만기, 그리고 당시 상말인 언문이라고 천대받던 문자지만 한글로 써야 비로소 국문학이라는 생각으로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서포 김만중등이 이 집안.
문형이라는 최고의 학문적 평가를 받는 대제학을 가장 많이 배출했고, 유일하게 부자가 동시에 문묘에 배향.
큰 문제를 야기한 사람은 없지만, 송시열이 김장생의 제자라는 점에서 서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송시열 초상화.
밑에 쓰여진 설명문 왈, 조선의 학자 중 유일하게 송자라 불릴만큼 학문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문인이자 관료이며, 조선 후기 학문과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이라고.
당시에는 노론의 영수라 최고 세력자의 영향력이 당연히 컸고 김집과 함께 종묘와 문묘에 동시에 배향됐지만,
역사는 현재를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이라
오늘날 돌이켜보면 당파싸움의 최선봉에서 나라를 말아잡순 최악의 인간이다. 학문적으로도 별다른 업적이 없는데 전시기획자의 역사에 대한 지식과 이해 수준은..ㅜㅜ


[두개의 특별전]

그때 그 서울 1945~1965

 

 

 

한국전쟁 직후 서울의 파괴 상황
처참한 모습.

전쟁은 사람들의 삶을 오랫동안 참담하게 만들었다. 가족의 죽음과 생이별등..
북한지역 특히 평양은 미군의 대규모 폭격으로 이층이상의 건물이 단 두세개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현재 남북은 휴전선 가까이 서울, 인천, 대전, 춘천등 그리고 평양, 개성, 원산등의 도시가 위치해 있어 양측의 미사일과 장사포, 다연장포등의 사정거리 안에 대규모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게다가 북측의 핵과 남측은 국토 면적대비 과도한 핵발전소등(24개 가동 중, 세계 5위/ 일본은 42개에서 감축하여 현재 10개 가동 중/ 독일은 모두 폐기하여 0 )이 있어 다시 전쟁이나면 서로의 공멸이 명약관하다.
단 두세발의 포탄이 서울이나 인천항에 떨어져도 수출 위주 경제의 우리는 주문이 사라져 경제적 피해가 심각 상황으로 전환될터인데,
만일 다시 우발적으로라도 전면전이 벌어지면 어느쪽이 최종적으로 승리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북은 핵외에도 다양한 고도의 미사일과 대규모 장사정포의 포탄세례와 정규군외에 20만으로 추정되는 특수부대의 침투..
우리의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그리고 우리의 과도한 원전 갯수와 세계 최고의 지역적 밀집도라는 취약성을 갖고 있는 밀집된 원전들은 집중 타격 대상이 될 것이다.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전때 드러났지만 동시에 5천발의 포탄이 날아오면 10발 중 1발이상은 지구상 최강이라는 이스라엘 아이언돔도 방어하지 못했다.
그런데 북은 장사정포 숫자도 훨씬 많아서 하나의 포대에서 동시에 여러 발 포탄 사격이 가능하고 즉각 이동하는 장사정포에서 한번에 1~2만발이 쏟아지면 상당한 수효의 포탄에 대한 요격이 불가능해 우리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에 피해는 막대할 것이다.

특히 이스칸데르같은 방어가 어려운 이상한 궤적의 미사일과 포착이 힘든 수중발사 잠수함까지 보유..ㅜ
그래서 남북간의 평화상태 유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정권처럼 적대감을 계속 표출하고 자극하는 방식은 서로간의 긴장과 우발적 상황을 초래할 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창경원 풍경

뚝섬의 모습

 

한강의 여름과 겨울



망우동 이야기

 

 

 

 

 

망우리에 묻혀 있는 사람들

 

박물관 내부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