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모도는 작년 중반부터 석모대교가 놓여서 육지와 연결된다.
한해전에 친구랑 배 타고 들어갔다가 섬 순환버스 시간이 안맞아 그냥 나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같은 시간에 출발했는데도 연륙교로 인해 산행이 가능. 오후 3시에 전득이고개에 주차후 출발해서 능선에서 한참 쉬다 걷다 보문사로 내려오니 3시간 정도 거리를 4시간 걸렸다
진달래가 아주 좋다. 고려산은 관광버스 타고 온 사람들로 부딪쳐 걷기도 힘들텐데 이 산에서는 아주 드물게 사람들을 마주쳐서 조용한 산행이었다.
정면의 바다 건너는 마니산. 우측에 바다 위에 작은 흔적이 장봉도, 모도, 신도이다
진달래외에도 새 잎들이 나오고 있어서 좋았다
좌측부터 주문도, 아차도, 불음도, 말도. 말도의 오른편 바다가 군사 분계선 지역이고 북한의 연백군이다
산행은 이 능선 길을 따라 걷는다. 좌우로는 서해의 수많은 작은 섬들 조망이 좋다
석모대교와 그 옆이 국수산, 건너 왼쪽 높은 봉우리가 별립산, 오른쪽이 고려산과 그 줄기인 낙조봉, 그 너머 뒷쪽은 봉천산일 것이다. 모두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들이고 봉천산 너머는 북한 개풍군이다
이쪽 석모도와 건너 강화 본섬 그 사이의 바다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북한 땅이다. 좌측 연백군과 우측 개풍군 그리고 그 두 구역을 가르는 예성강 하구 지역이다. 왼편 뒤쪽 봉우리가 북한 바로 앞의 교동도. 교동도에서는 건너편 북한 지역이 보일듯 말듯 한다. 중종반정후 연산군이 유배되어 얼마후 병으로 죽은 곳이기도 하다.
저기서 북한쪽으로 다리를 연결하면 아마 해주까지 차로 15분이면 도착할 것이고, 심청이 물에 빠진 인당수는 30분 정도.
남북 평화의 시대, 통일이 되는 날 우리 민족은 다시 한번 거대한 비상이 시작될 것이다. 모든 산업에서의 중국의 추격으로 경쟁력이 감소하고 자동화와 컴퓨터화로 고용이 감소하면서 계속 추락하고 있는 한국 경제는 남북 평화만이 유일한 돌파구일 수 밖에 없다. 평화는 최고의 물류 국가, 활기찬 산업국가, 관광국가를 보장해준다.
그리고 우리는 서울에서 아침 먹고, 해주나 평양에서 점심, 의주에서 저녁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랫만에 나도 다시 한번 평양 거쳐 백두산 오를 날을 기다려 본다
해명산, 낙가산 지나 절고개. 더 가면 상봉산인데 여기서 보문사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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